본문 바로가기

스웨덴 생활

96일 째 - 시내 나들이

아침에 자고 있는데 노크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중국인 나부치가 중국 식당 갈건데 10분 준다 준비하고 나와 라고 하길래 씻고 나가보니 우리 부엌 애들 10명이 있었다. 우옹. 우리가 간 곳은 신 상하이라는 중국식 부페. 가격은 일인당 65크로나. 한화로 약 만원. 그렇게 시내로 출발한 우리는 둥근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밥, 치킨커리, 소고기볶음, 야채볶음, 튀김, 과일, 아이스크림, 커피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다. 아밀과 루이스 그리고 매그누스는 선글라스를 낀 채 마피아 간지를 뿜었다. 나는 두 접시 먹으니까 배가 부르길래 아이스크림만 실컷 먹고 왔다. 으헤헤.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강가를 따라 있는 잔디밭으로 바람을 쐬러 왔다. 아 겨울의 함스타드가 오버랩되면서 날씨가 좋으니까 아 마음도 편안해지고 좋았다. 
바람을 너무 쐬서 추워진 우리는 루이스가 나 피아노 잘ㅋ쳥ㅋ 니 디카 비디오 돼? 이러길래 루이스의 연주를 듣고자 시티 도서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구스타프(30)은 아이스크림 광고판때기를 뽑아 들더니 사진을 찍자고 했다. 도서관으로 간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감상하는 척 했으나 개뿔. 구스타프(30)은 촐싹 댔고 아밀과 아나도 마찬가지였다.  
연주를 듣고 나서 나와 아밀은 낚시용품점으로 발길을 옮겼다. 곧 시간이 나면 함스타드에서 낚시를 하게 되리라. 그 후 커피숍에 있던 일당들과 합류. 눈이 부셔서 저팔계 썬글라스를 쓰고 있는데 뒤에 여성은 코를 파고 있더라. 그리곤 맥도날드에 갔다. 부페에서 두 접시밖에 안먹어서 그런가 배고파서. 치즈버거를 하나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재밌었다. 으헤헤. 한달 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