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경기를 뒤로 한채 함부르크에서 세 바보들과 합류하기 위해 서둘렀다. 트램이 중앙역까지 간다고 해서 트램을 탔는데 와 돈을 어떻게 내는 건지 모르겠고 사람도 많아서 무임승차했다. 트램에서 내리니 중앙역이 보였다. 두명이면 특별히 30유로에 해준다길래 그걸 끊었다. 원랜 더 비싸단다. 브레멘에서 함부르크는 기차로 약 1시간 20분이다. 와 근데 독일 기차 쩐다. 진동도 소음도 제로. 엄청 편해서 침 젤젤 흘리면서 잘 잤다. 달리고 나니 어느새 함부르크란다. 와 근데 이거 쩐다. 여긴 브레멘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였다. 뉴욕은 안가봤지만 뉴욕이 이럴까 싶었다.
다양한 인종과 높이 솟은 빌딩 독일에서 베를린 다음으로 크다더니 그말이 맞나보다. 역내 화장실은 이용하려면 한화로 약 천원을 내야했다. 에이 퉤. 역사에서 나오니 나이키가 보이길래 참 반가웠다. 내가 있는 도시엔 나이키가 없다.
역에서 운좋게도 금방 다른 바보들을 만나서 차로 드라이빙을 하면서 함부르크를 느꼈다. 그래도 나이키매장은 꼭 가야겠다 싶어 들어가 보았더니 아놔 한국 가격의 150% 더럽게 비싸다.
나이키를 뒤로 하고 함부르크의 야경을 즐겼다. 그러다가 밤이 깊어 유스호스텔 숙소로 들어갔다. 하룻밤에 25유로 한화로 약 4만원이다. 라미와 디터는 차에서 자면서 돈을 아끼겠어 라며 차에서 잤다. 유스호스텔은 딸랑 침대 밖에 없다. 정말 잠만 자는 곳. 그래도 몸이 고단했던터라 푹 잘 자고 아침 식사를 하고 길을 다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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