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불건전한 모임이 조직되었다. 밤마다 각자의 여자친구들을 그리워하는 냄새나는 남자들의 모임. 아직 모임 이름은 미정. 밤새 각자 나라의 문화와 자신의 미래 여자친구 얘기 등 아주 온갖 얘기들을 나누고 결국은 음담패설로 수렴하는 이상한 모임이 크러스바렛 2층 부엌에서 조직되었다. 우리는 지금 얘기하는 이 순간이 내일 있는 수업보다 더 값진 것이라고 말하며 각자 나라의 초미녀들을 구글링하여 뽐냈다. 얼그레이차와 쿠키로는 부족한 우리는 감자튀김을 구웠고 겨자에 찍어먹었다. 스페인 출신 빅토르는 찻잔을 들고 춤을 추며 만족감을 표했다. 독일인 디터는 오한에게 우리랑 같이 수업듣는 니 친구 에스토니아 여자애 몇살이냐고 핫하다고 물었으나 오한은 걔 이미 결혼했ㅋ음ㅋ결혼 2년ㅋ차ㅋ라고 말하여 디터를 실망시켰다. 낄낄 디터 존나 불쌍. 그리고 유대인과 더치 혼혈인 라미는 우리들이 하는 여자친구 고민에 동참하여 남자들은 여자친구에게 반드시 거짓말을 해야한다라는 기가 막힌 명강의를 벌여 우리에게 깊은 가르침을 주었다. 새벽 여섯시까지 계속된 이 모임 덕분에 그 날 수업가서 잠자고 왔다능. 으익. 그리고 마지막 두컷은 병신같은 오한이 나랑 msn에서 주고 받은 내용, '빌어먹을'과 '왜?' 그리고 '거짓말' 이 부분이 너무 적절해서 채팅하다가 소름돋았다. 구글번역 짱.
스웨덴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