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9일 째 - 스웨덴에서 덴마크를 지나 독일로

Seonghoon Cho 2010. 4. 17. 10:15
빅토르가 함부르크 갈래? 하길래 응 그래 가자 해서 그 다음 날 그렇게 짐을 싣고 떠나버린 여행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나, 오한, 빅토르, 디터, 라미 이렇게 5명. 국적은 한국, 에스토니아, 스페인, 멕시코, 네덜란드. 이렇게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우리 다섯이 독일로 향했다. 여정은 이렇다. 스웨덴->바다->덴마크->바다->독일. 디터는 앉자마자 높은 콧대를 치켜 세우고 잠을 잤고, 얼마 달리지 않아 선착장에 도착. 배에 차를 싣고 배를 탔다.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일본 갈 때 부산항에서 배 타본 이후로 배는 처음인 것' 같다능. 
샌드위치 하나랑 콜라 작은거 하나사면 만원입니다~ 가 나오는 거지같은 나라 덴마크를 재빠르게 패스하고 독일로 가는 배를 다시 탔다. 애들은 역시나 술술술 나는 무념무상 아 이것이 유럽의 바다구나 했다. 
배에서 내리니 큰 배 하나가 보더 샵이라는 이름으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들어가보니 이게 왠걸 전 플로어가 술로 가득. 나를 제외한 알콜쟁이들은 미친듯이 사재꼈다. 
이 때부터가 지옥이였다. 아우토반을 내가 달리고 있구나라는 신기함도 잠시 아오 지겨워 왜케 긴거야. 끝이 안보였다. 달리다가 배가 고파진 우리는 버거킹에 들어가 허기를 달래기로 했다. 나는 버거킹의 진리인 와퍼를 시켰고 에스토니아 촌놈 오한은 자기 머리로 맛있어보이는걸 고르다가 메뉴선택대실패를 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