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생활
9일 째 - 냄비밥 하기, 칼링컵 관람
Seonghoon Cho
2010. 1. 20. 08:12
학교에 갔다. 영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수업이였는데 교수님의 발음은 영국 악센트에 글씨도 엄청 못쓰셔서 b를 6같이 쓰시질 않나 지렁이를 막 그리시질 않나. 아무튼 한국인으로선 인식하기 어려운 발음과 속도 그리고 글씨를 보여주셨다. 수업이 열리는 강의실은 항상 변동되기 때문에 당일에 학교에 가서야 알 수 있다. 복도에 있는 작고 퍼런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수업이 어디서 있는지 체크 할 수 있다. 학교에 다녀온 후 냄비밥에 도전했다. 지은 누나가 거의 다 했는데 결과는 음 좀 질다. 이미 핫도그를 많이 먹은터라 식혀서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뒀다. 내일 라면국물에 말아먹을 예정! 하지만 누룽지만은 일품! 웨헤헤헤.그리고 여기서 사귄 나의 베프 에스토니아 친구 오한과 함께 저녁도 먹고 축구도 봤다. 얘는 나랑 동갑이고 키도 똑같고 덩치도 비슷하고 발 사이즈도 똑같고 털의 갯수와 머리 크기에서만 차이가 있고 나머진 거의 닮았다. 그리고 밤에 칼링컵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있다고 지은 누나가 알려줘서 우리는 모여 앉아 다같이 맨체스터 씨티를 응원했다. 박지성이 나오지 않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응원하기 싫다. 우리 모두는 테베즈를 좋아해서 열렬히 그를 응원했고 그는 2골을 뽑아내며 Man of Match로 선정되었다. 짝짝짝 맨씨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