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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10월 나의 근황 1

워낙 맛집 탕방을 좋아하는 우리 커플은 기로스라는 그리스 음식점을 다녀왔다. 이대 정문 앞에 있는 곳인데 고등학교 내내 거길 그렇게 지나다니면서도 있는 줄도 몰랐다. 메뉴판을 보다가 2인용 올림픽세트를 시켜서 그리스를 느꼈다. 나는 개인적으로 시금치 파이가 맛있었다. 그리고 추석 시즌에 휴가를 나온 우리 인간 희동이는 살을 무려 18kg나 빼서 진짜 인간이 됐네 인간 됐어 라는 말 밖에 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뭐 어김없이 또 당구장에 갔는데 살을 빼니깐 뭔가 저색기 당구 존나 잘치는거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날 이새끼가 꼴아서 돈 다냈다. 낄낄. 그리고 다음날 추석에는 할머니 댁에 가서 나의 장래에 대해 아버지의 긴 일장연설과 어머니의 관조가 있었고 나와 명훈이는 듣는 둥 마는 둥했다. 또한 이 날 알게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 아버지께서 카라 덕후였다는 것. TV에서 하는 아이돌 특집 방송에 나온 카라를 보시며 당신은 니콜이 좋으시다며 그런데 이 방송엔 니콜이 안나온다고 카라가 소개 되기도 전에 미리 말씀하셨다. 이 말인 즉슨 이미 아셨다는 얘기 후덜덜. 추석 다음날엔 교회에 갔는데 교회 앞까지 갔다가 정말 처음으로 예배를 안드리고 버스를 타고 홍대로 땡땡이를 쳤다. 교회 안가고 일본라면 먹은 것 정말 깊게 깊게 반성하고 있다.




마지막 첨부로 인간 희동이 사진 하나 올림. 바지하고 신발은 내가 추천해서 입혔음. 머리크기는 어쩔 수 없나 봄. 그래도 이거 사람된거임. 일병 손희동 수고!
아참, 얘 우리집에서 샤워하는 동영상 내 폰에 있음. 뒷 모습 전라인데 보고 싶으면 말해주셈.